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백웅/작중 행적/30회차 (문단 편집) == 네가지 우환 == 남궁세가의 원수를 갚겠다는 무영검제에게 '그가 사실 남궁가의 무공을 익히지 않고 무영문 서문걸에게 무공을 사사하고 무영문주 자리를 달라고 서문걸과 비무를 하고 져서 현재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읊고 그 무영문의 검마의 딸 서문혜가 지금 여기 있다며 '앞뒤 안 가리고 뒤엎다가 서문혜가 죽기라도 하면 무영문에게 빚을 어떻게 갚을 거냐'고 하여 일단 진정시킨 후에 남궁명과 남궁환이 지은 죄를 알게 하고 남궁환이 자신의 세가가 하북팽가와 황보세가에게 공격당한다는 말도 그에게 전하지 않은 채 제 복수만을 위해 그를 속였음을 알려준다. 큰 충격에 빠져 자진하려는 그를 막고 그를 설득해 함께 소뢰음사와 아수혈사문의 세력을 저지한다. 망량이 식토로 마을 주변에 팔괘진을 만들어 놓아 그들이 침입하지 못하게 했다. 망량은 다른 이들이 열심히 싸우는 동안 진소청을 견제하기 위해 얕은 수를 쓰지 말라하며 그에게도 실전경험을 주라고 한다. 서장고수들을 제압하고 이혼대법으로 심문하여 그들이 브라만 교주 파르바티의 명령을 받고 소을촌을 치러 왔음을 알게 된다. 크리슈나가 교주 자리를 파르바티에게 넘기고 사라졌고 파르바티 시바의 반려로 그에게 방해가 될 요소가 소을촌에 있다는 신탁을 내려 서장고수들을 조종한 것이다. 망량은 그들이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왔다는게 중요하다며 소을촌을 치러 왔으나 다른 무림세력과 충돌하여 일이 꼬인 것으로 세뇌하여 보내자고 한다. 성주가 전에 바쳤던 뇌물의 10배를 요구하니 같이 가자던 망량은 곧 마차를 내성에서 내리게 하고 백웅에게 먼저 가 있으라고 하며 짖궂은 얼굴로 즐기라고 한다. 길을 걷자 모든 여인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에 당혹하고 급기야 성주의 딸이 자신을 따라와 차를 마시면 황금 열 관을 주겠다고 한다. 성주를 만나고 응하겠다고 하며 불행이 반복되다 보니 이런 당연한 것마저 마음 깊은 곳에서 거부하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묘한 심정이 된다. 이광은 성주를 겁박하여 공물 없이 성을 확장하든 말든 상관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성서성주가 엄승과 함께 없는 군납비리를 만들어내 육부의 중신을 멸문시키고 지위를 얻었다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래서 전회차때 이광이 제집처럼 엄승에게서 대접을 받은 것을 이해하고 참 까도까도 끝이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그렇다고 주후총 황제를 죽일순 없으니 억울한 인간들은 나중에 주후총을 쳐죽인 다음에 복권시키자고 아무렇지도 않게 엄청난 말을 해서 망량과 이광을 경악시킨다. 서천공주를 만나서 밥을 먹으며 그녀가 반로활동하면 다 잘생겨지냐 묻는 말에 한백령도 반로활동한 고수니 만나서 얘기해보라고 한다. 서천공주가 소을촌을 방문해도 되냐고 청하자 상관없다 답하고 돌아오는데 망량이 마도팔문에서 얻은 정보라며 주후총이 낙양을 천도해 수도를 연경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낙양에 망량선사의 대결계와 거기 봉인된 마를 생각하며 절대 못 옮길 텐데 이상하다고 하는 백웅을 망량이 묘한 눈으로 바라본다. 당장은 아니고 10년 내로 천도할 것으로 보이고 낙양에 뭔가 변고가 생긴것이 분명하다며 망량은 뭔가를 아는 눈으로 백웅에게 낙양천도에 개입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다. 가만 놔둘수도 없는데 평화로운 일상이 깨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하자 망량은 백웅이 그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고민하는 것을 흐뭇해하며 어차피 사건의 전조일 뿐이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단은 지켜보라며 스승님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힘이 더 강해질거라고 했다고 한다. 돌아온 극호가 모용연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정이 쌓였는지 그녀와 혼인을 하겠다고 한다. 이광이 복수에 대한 일념이 흐트러질까 반대하나 백웅은 극호는 그럴 인간이 아니고 오히려 모용세가도 한손을 보태어 복수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며 혼인을 허한다. 기본기 수련은 이제 그만 시켜달라고 본색을 드러내고 인내의 바닥을 드러내는 이광이 지난 수모의 반례가 됨으로 통쾌함을 느끼던 백웅은 선뜻 오늘은 좋은 날이니 혼인식이 끝난 후 네가 란나찰 십만번을 연속수련하는데 성공하면 구궁파천류와 뇌신류 비기를 아낌없이 전수하겠다며 이건 다른 제자들에게도 적용된다며 약속한다. 독기를 품고 해 주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이광에게 내심 지금 그의 정신력으로는 절대 십만번을 할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웃는다. 전욱의 동상에서 음신지력 수련을 어느정도 하던 미호가 내려와 수련도중 거대한 여우가 깨어나려는 환상을 보았다고 하고 그게 달기라는 걸 알고있는 백웅은 금오십천군 그놈들은 봉인을 맨날 뚫리고 지랄이라며 근심하다가 번뜩 방법이 떠올라 드라큘라를 깨우려는 척 협박하여 멀린에게 비비안의 수정구를 받아내고, 이반4세가 있는 성 안의 고대 도서관에서 선지자 종족이 갖고있던 공간이동의 호부를 찾아내 주문을 외워 선지자의 세계로 직접 이동한다. '라 프롤트 에그마르수 라으자 르토스 [[아자토스]]'[* 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30회차 삶 시점까지 그저 언급만 되는 우둔하고 눈먼 아버지의 진명이 바로 아자토스다. 다른 거 다 몰라도, 주문에 아자토스의 이름이 들어가있는 것은 떡밥이라고 볼 수가 있다.] 너무 자주 하늘을 날아다니면 눈에 뜰 것 같아서 이런 식으로 찾아온 거라며 자신을 금오도로 보내주면 돌아온 후 황제 공손헌원이 어떻게 봉인된건지 알려주겠다고 선지자에게 역으로 정보를 팔아넘긴다. 질러라~ 지르란 말이다~ 어디서 이런 고급정보를 듣겠느냐~ 나같으면 지른다~[* 여담으로, 취소선으로 그어져 있는 노래처럼 보이는 "질러라~지르란 말이다~어디서 이런 고급정보를 듣곘느냐~나같은 지른다~"는 이전 생애에서 백웅이 본격적인 무생노모의 법문에 대한 정보를 들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때(어째서 고민했냐면, 본격적인 법문에 대한 정보를 듣기 위해서는 거래를 내놓아야했기 때문이다.) 선지자가 부추길때 말했던 대사다.(...) 즉, 선지자는 예전에 호갱처럼 여기던 백웅에게 했던 행동과 말을 그대로 되돌려받은 셈이다.(...) 오죽했겠으면, 선지자 또한 "헉..."거리며 할 말을 잃은 반응을 보였다.] 백웅의 재촉에 넘어간 선지자는 금오도로 그를 보내주고 돌아올 때도 돌려보내주기로 한다. 비비안의 수정구로 금오도의 차원결계에 튕겨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한다. 금광성모가 자신을 쫓아오는 타이밍은 자신이 숨을 서른 번 쉴 정도라 계산하며 고작 열두 번 숨을 쉴 동안 금오도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알을 가져오고 만상지투로 금광성모의 시야를 훔치고 그틈에 선지자에게 신호하여 돌아온다. 달기가 날뛰기 전에 알부터 챙겨온 것이다. 테경촌 한씨세가에서 봉황조각을 가져오려 했으나 백련교에서 풍신류를 가로막은 현천도인을 압박하기 위해 태경촌을 인질로 삼았다가 이미 현천도인과 제자들이 그곳을 떠난 줄을 알게 되어 화풀이로 그곳을 불태웠음을 알게 된다. 전국옥새가 아쉬웠지만 할수 없다고 포기한다. 여산에 가서 신혈을 캐던 금의위들이 작업을 중단할 정도의 큰일이 터졌음을 직감한다. 여불위를 찾아가 그가 찾던 여씨춘추는 이미 퇴마사 일족이 가져갔다며 그에게 편하게 죽고 싶은지 다시 한번 살아서 자신의 밑에서 일할지 선택하라 하는데 그가 죽고 싶다고 하여 2천년간 고통받았던 심정을 이해하여 편하게 보내준다. 그의 불사저주를 유지시키던 보옥의 잔해를 줍고 신혈도 캐낸다. 전국옥새를 놓쳤으니 월요라도 얻을 생각으로 유적에 찾아갔는데 수요거미처럼 월요거미의 이름도 받게 된다. 새겨진 이름의 숫자가 많아지자 알아서 글자크기가 줄어들고 곧 '교활하고 상냥한 기습전문가 고대거미'란 이름을 확인한다. 교활한데 상냥할수가 있나 이름 자체가 본질이며 본질이 자신에게 종속된다는 점을 착안해 이자나기노미코토를 불러 그에게 자신이 받은 이름을 내놓는다는 조건으로 월요를 가져가도 깨어나지 말라고 거래한다. 그냥 봉인을 해제하는 편이 자신에겐 더 낫지만 네게는 자격이 보인다며 이자나기는 거래를 수락한다. 거래조건을 완화시켜준다면 달에 봉인된 정신체를 해방하는데 도와주겠다며 대신 인간세상에 피해는 끼치지 말라고 요구한다. 이자나기는 뭔가 생각하다가 '너는 제단에서 염원하는 것만으로도 내 정신체에 말을 걸수 있었으니 너 또한 위대한 혼돈에 인정받은 자이며 충분한 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나도 너에게 하찮은 인간취급하지 않고 욕심 없이 적절한 선에서 요구하겠다.'고 약속한다. 거래를 위해 팔뚝을 보다가 자신에게 16개나 되는 이름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는데 그중 못 읽는 이름이 3개, 뜻을 모르는 이름이 3개, 나머지는 거미 두 마리와 기ㅇ ㅇ호, 유신, 항아, 흑웅, 아담 카드몬, 드라큘라, 사이탄, '황금이'. 후자는 읽어도 해석을 할수 없는 것이라면 전자는 이름을 인식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았고 그중 다른 두개는 신비한 느낌이 강했으나 하나는 인공적인 느낌의 이름이라 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즉 전생 마지막에도 등장했던 전뇌자의 이름일 것이다.]기신미호는 이름이 읽히다 말아 당장은 쓸 수 없는 이름일 거라 예상하고, 항아나 유신처럼 과거에 이름을 지어준 경우 다음 생에도 종속의 인과율이 남게 됨을 알게 된다. 또 스사노오의 부하 히노카쿠츠치의 이름이 없는것도 이상하게 여긴다. 히노카쿠츠치의 이름은 없으면서 일개 황소 한마리가 저기에 나란히 이름이 적혀있는 것은 정말 의문을 1도 가지지 않는거냐 바쳐도 양심의 가책이 1도 없을 이름 항아, 사이탄, 아담카드몬을 말하고 흥정 끝에 아담카드몬과 거미 1마리를 주기로 계약한다. 계약의식을 하는 도중 '이는 위대하신 아버지께서 지켜보시는 한낱한시의 백일몽'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이자나기는 삼황오제는 교활하게도 '수호자가 인정하면 월요의 획득에는 삼황오제가 간섭하지 않겠다' 라는, 사실상 수호자가 정신을 못차리고 잠들어 있는 상황에선 있으나마나한 제약조건을 걸었지만 그는 제약의 맹점을 잘 찔러주었다며 웃는다. 그때 월요 유적을 수호하던 휴정과 유정이 이름계약을 하는 걸 들었다며 백웅을 봉인하려 하고, 상황을 말로 잘 설명하려는데 이자나기가 승려들을 대뜸 벌레처럼 죽이려 하는데 이 위험한 놈을 풀어주려 한게 실수였다고 후회한다. 그리고 이자나기에게 그냥 월요를 돌려놓을테니 이름을 돌려달라며 계약을 무르겠다고 강짜를 둔다. 이자나기는 아버지가 지켜보는 계약을 맘대로 무를 수 있을거 같냐며 너도 위대한 혼돈의 반열에 들어갔으면 하찮은 인간따위 신경쓰지 마라며 애를 달래듯 하나 그때 머릿속에 어둠 그 자체인 기이한 의지가 스쳐지나가며 끝도 없이 펼져진 우주가 펼쳐진다. '정말로 계약을 해지하기를 원하는가?' 해지할 거라고 답하자 제단에서 익숙한 2개의 문자가 날아와 팔뚝에 새겨진다. 이자나기와 거래했던 이름이 돌려받아진 것을 보고 진짜 돌려받아지는 거였나 하고 당황하는데 이자나기가 '전지자여! 위대한 도서관이여! 어째서 내가 역풍을..! 나는 계약을 위배한 적이 없는데 이런 역풍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라고 항의한다. 그러나 잠시 후, '백일몽.. 그 관용문구가 저 존재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마..' 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백웅의 정체를 알아차린 듯 충격을 받지만[* 즉, 전생자란 존재는 아자토스의 백일몽이라는 '현상'이다.] 그대로 빨려들어가 백웅의 왼팔에 이자나기노미코토의 이름이 새겨진다. 찰나 혼란스러워하지만 일단은 정신을 차리고 휴정, 유정의 몸에 있는 이자나기의 마기를 제거해주고 이혼대법으로 방금전의 기억을 혼미하게 만든 뒤에 그곳을 떠난다. 이번생 이혼대법 진짜 알차게 활용하는구나 큰일을 저질러 버렸음을 직감하고 좌불안석하는 백웅에게 망량은 무슨 일이냐며 바깥에서 사고쳤냐고 정곡을 찌른다. 충동적으로 흑요석을 받겠냐고 하려다 마기 문제도 있고 그가 아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 생각하고 입을 다문다. 한달동안 멍하게 있자 망량이 백웅을 보고 있으면 기우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자신이 보고받는 바로는 천하는 무사태평하니 안심하라고 한다. 때마침 자신을 과거에 두번 죽였던 흑야문의 살수조장이 찾아와 곧 그를 괴롭히는 즐거움으로 근심을 잊게 된다. 그에게 이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소을이란 이름을 준다. 팔뚝에 이름이 또.. 그가 지금까지 죽인 인간이 47명이라는 말을 듣고 복부를 걷어차는데 자신은 남에게 피해를 끼쳐 원한을 만든 악인들만 죽였을 뿐이라고 변명하자 1. 어차피 조장이 되기 전까진 명령받고 누군지도 모르는 인간들도 그냥 막 죽이지 않았냐, 2. 정말 악당만 죽였다 해도 그건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그렇게 되었을 뿐 흑마가 선량한 사람도 죽이라 했으면 거부하지 않았을 거다, 생존을 위해 복종했으면서 위선쩌는구나, 3. 그리고 '그냥 돈을 들고 튄 잡도둑까지도 산책하듯이 죽이는 게 네놈아니냐'는 말로 그를 데꿀멍시킨다. 사실상 마지막 이유가 제일 큼 돈을 받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횡액을 당하게 하면서도 신념에 차있는 척 하는 그의 위선에 머리 끝까지 분노에 차서 자신에게서 삼 초식을 못 버티면 다음 대련까지 계속 외양간 청소라 선언하고 준비시작! 죽어라! 그를 후들겨 팬다. 이광과 약속했던 10만번 수련을 지켜보기로 하는데 진소청이 방일과 금만재를 독고성이 혹독하게 다루고 있으니 조금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부탁한다. 독고성은 구궁파천뢰를 안 가르쳐 준다고 자신에게 강짜를 부리고 있었고 그를 설득해서 두 사람을 풀어주고 여전히 고수가 되겠다는 일념을 가진 방일을 자신이 진지하게 가르치기로 결심한다. 이광에게 돌아가서 지켜보는데 역시나 6만번까지 하고 쓰러진다. 예상대로라며 내공이 아무리 여유롭더라도 나를 잊어버린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려야만 한다며 모순투성이인 이광이 그것을 할수 있을리가 없었음을 알았다 생각한다. 독고성이 막 패긴 했어도 방일의 기초를 잘 잡아준 것을 보며 그에게 구파일방의 장문인을 정면에서 쓰러뜨릴 정도의 고수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잡으라고 제시한다. 란, 나, 찰을 비롯한 창술을 연마하는 수련법을 시키자 방일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검술로 고수가 되려 하니 창술은 좀 배우고 싶지 않다고 주저한다. 창술의 수련효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기에 답답해하다가 문득 지금의 상황이 그때의 이광과 자신의 위치가 바뀐 것 같은 상황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방일에게 창술의 기본기가 다져지면 그것이 검술을 배우는 데 밑거름이 된다며 긴 간합 속에서 기본을 익힌 후 검으로 짧아진 간합에서 어떤 부족함을 채워야 하는지 알게 된다고 설명하며 검술 안에서 검술의 초식을 보려면 객관적일 수 없고 창술을 수련하고 나면 그제야 검술이 가진 진짜 성격이 보인다고 말한다. 아마 그래서.. 이광이 자신에게 창술을 가르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 곧 그때 이광은 그저 자신이 창술로 대성하길 바랐을 뿐이고 검술을 수련하는 것 자체를 마뜩잖게 여겼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검술성취에 도움이 된 건 소뒷걸음질하다 쥐잡은 것에 불과한 것이니 이광이 자신을 생각해서 창술을 강조했을 리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하루종일 방일을 가르쳐 보지만 자신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재능으로 천재들의 무공성취와 비교하면 마치 굼벵이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범재를 가르치는 게 이런 기분인가 생각한다. 사흘 후 정양을 끝낸 이광은 풀이 죽어 있었고 진소청은 자신도 란, 나, 찰 십만번 수련을 하게 해달라고 청한다. 네가 왜 하려고 하느냐고 말하려다 망량의 조언을 기억하고 그냥 해 보라고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2만 5천번이 넘어서자 창끝에서 의념을 싣는 것같은 파공음이 들린다. 이광보다 내공이 적은데도 6만회까지 버티는 것을 보면서 그가 의념을 깨달았음을 알게되고 경악한다. 의념천주가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 절대지경은 아닌데 초절정 수준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8만회를 넘기며 그가 힘들어하긴커녕 재미를 느끼는 표정을 보고 아수라의 선문답을 떠올린다. 기는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정 속에서 움직이니, 멈춰있는데도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진소청의 움직임을 보며 해답을 떠올린다. 기 자체는 움직이지 않으나 의념이 움직이면 내포한 기는 동조해서 저절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건 마치 이혼대법의 혼백의 원리와 같지 않은가. 9만 5천번이 되자 그의 창끝에서 한순간이지만 강기가 생긴다. 무영문의 최고경지가 진소청의 창끝에서 한순간 펼쳐진 것이다. 10만번을 마친 진소청을 보며 그가 자신보다 낮은 경지에서도 깨달음을 주었다는 것에 충격에 빠지며 그가 아수라가 말하던 '고리'를 인식한 것인지 확인한다. 진소청은 바깥에서 자신을 관조한 상태에서 의념으로 몸을 통제하면 힘의 흐름이 자연스레 원의 형태를 띄게 된다며 원을 회전시켜보니 응력이 가운데에 뭉치게 되어 체력소모가 최소화 되었다고 설명하나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하지 못한다. 그냥 육체와 정신을 분리해서 의념으로 체내의 힘이 원형으로 순환하도록 조종했다는 얘기 아닌가.. 이혼대법 원리 맞는거 같은데 독고성은 그걸 또 한번에 알아듣고는 외부에서 한번이라도 치면 무너지는 모래성 같은 의념운용일텐데 이런 편법을 써도 통과한 것으로 인정해주겠냐며 노갈한다. 그러나 무슨 말인지 이해못한 백웅은 무식이 탄로나지 않으려고 어쨌든 했으면 된 거라며 진소청을 통과시킨다. 망량에게 방금 깨달은 것을 체득화시키기 위해 조언자를 찾아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한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원인을 제거한다는 건 좋지만 자가당착이 아닌지, 이래서 유유자적한 삶을 즐길수나 있겠냐는 말에 정곡을 찔리고 사실 흉변이 일어날까봐 위태로운 느낌이라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천하를 태평하게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망량은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것에 자신도 관심이 있으니 일단 가장 중요한 문제들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한다. 1. 월요를 가져오다 실수로 동영의 창세신 이자나기노미코토를 소멸시켰다. 천계에서 찾아올까 걱정된다. 2. 황궁에서 주작 제갈유룡이 황제를 옹호해 수도를 천도하는데 사실 낙양엔 정체모를 고대마물이 있으며 그 고대마물은 팔부신중 마왕들과 대치중이다. 3. 미호를 통해서 금오도에서 고대 마왕 달기가 부활할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도 천계가 개입할 것 같다. 4. 스사노오가 검은 달이 뜨는 날 대홍수가 나서 세상이 멸망한다 그랬다. + 만신전의 신인 파르바티를 배후로 둔 서장무림이 중원을 몇년 내에 칠 것 같다. 그러나 이건 나름 잘 흘려보낸 것 같아서 지금 걱정하진 않는다. 망량은 이야기를 듣고는 하나같이 대영웅조차 기겁할 난이도의 재앙인데 이런게 4개씩이나 있는데 잘도 천하태평을 추구한다고 말했냐며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의 반응을 보고 지금껏 그보다 더한 문제가 산재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라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인지부조화가 왔음을 인정한다. 망량은 다른 것보다 자연재앙인 대홍수를 먼저 막는게 중요하다며 대홍수의 단서에 관해 곤과 상의하도록 한다. 곤을 불러 나인성본전을 주고 그 대가로 규룡의 권능 3회권을 쓸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대홍수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곤은 인장과 함께 자신의 권능을 넘기고 대홍수를 집행한 삼황오제의 대리자는 흑월의 기운을 타고난 무성의 신이라고 한다. 망량은 대홍수가 일어날 2년 안에 그 흑월의 기운을 가진 신을 찾아 제압하자고 한다. 소을촌을 침범한 아수라혈사문과 소뢰음사를 이혼대법으로 조종하여 소림사로 보냈던 것을 기억하고 소림사에서 신승을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자신이 역근세수경의 구결을 알고 있으니 과거 소림사를 창건한 승려 혜가와 2대인 도신의 기록을 모두 보여달라고 부탁한다. 신승에게 '삶에 지친 현대인의 위대한 마음수련 역근세수경'의 구결 2만자를 읊으며 수치심을 느끼지만 신승은 알아들을 수 없는 기괴한 단어 속에 현기가 느껴진다며 그가 가져온 단서는 아무래도 참인 것 같으니 역근세수경을 탐색하는 과정에 동참하겠다고 한다. 절벽 뒤편에 사람 키의 몇배나 되는 거대한 바위를 들어올리자 소림의 비밀 장서각이 나타난다. 이곳은 표면에 드러난 장서각과 달리 이면의 세계를 다룬 이계의 마도서를 모아둔다고 한다. 보기만 해도 사람이 미친다는 마도서만 모아놓은 이런 곳에 혜가와 도신의 기록이 있을까 하지만 표면적인 장서각은 이미 분석이 끝난 상태니 있다면 아마 이곳에 있을 거라 대답한다. 자신의 동료 중에는 마도서 분석에 정통하며 마기에 정신이 오염되지 않도록 정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가 있는데 그의 도움을 받아서 수많은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하는 게 나을 테니 월요를 담보로 장서각을 대여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내심 월요를 찾으러 천계가 내려온다 해도 소림사에 슬쩍 맡겨두면 설마 천계가 소림사를 건드리진 않을테니 안심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는 김에 방주도 갖겠다며 자신은 방주의 기능을 해금해서 쓸 줄 아니 내가 갖는게 더 세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신승은 어이없어하더니 표정을 수습하며 나쁜일에 쓰지 않는다 약속한다면 그대의 소유로 하라고 한다. 전국옥새와 비등이 없어 천축의 바할랏사를 일일이 물어서 찾아간다. 배 안 가득한 정어리와 고등어를 바다에 부으며 위대한 칼파의 후예가 지혜를 이어받아 공양한다며 유세비크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하니 바할랏사에서 빛이 나오더니 바다가 소금의 대지로 변한다. 고대유적으로 가서 어떻게 유세비크의 수호자인 자신만 아는 유세비크의 샛길을 아는지 경계하며 싸우려는 아수라에게 신역에 도달해서 무신이 되고싶지 않냐고 던지고 이전 굴레의 너 자신에게서 동료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는 아수라에게 신역에 도달하지 못한 너는 무신 없이도 신을 벨 무공을 개발했다며 이것이 네가 창안했고 내가 전수받은 무공이라며 선검을 이용해 편법으로 만든 암야참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심 아수라가 한번에 알아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수라에게 들은 대로 의념을 없앤 무공을 개발한 것은 의념이 무신의 힘이기 때문이라 대답하고 전생한 후 처음으로 동료에게 흑요석을 건넨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아수라가 기억을 받아들이는 중 팔뚝에 적힌 이름들이 꿈틀대면서 팔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지고 전류같은 것이 흐르더니 어둠의 힘을 내뿜는게 보였다. 검은 안개의 마력이 흑요석의 암기를 강화시키자 마왕인 아수라조차도 영향을 받을 정도였다. 그중 가장 심하게 원래 자리를 이탈하려고 하는 이름 하나를 붙잡아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 명령하고, 다음 순간 촉수의 마굴 속에서 봉인되어 있던 해골 마법사가 감동한 듯 자신의 얼굴을 덜그럭거리며 '저 묘청은 위대한 신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다음 순간 영상이 끝나고 뿜어져나오던 마력도 이름 속으로 회귀한다. 아수라는 그저 갑자기 마기가 강해져서 좀 놀랐을 뿐이라고 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이리도 추할 수가 있다며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차분해진 기색의 아수라는 이번 생은 평화롭게 네 맘대로 살려고 했는데 나를 찾아온 것은 진소청에게서 얻은 무의 깨달음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었냐 묻고 그에 무공이 아닌 신의 힘으로는 결국 니알라토텝을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며 아무리 쉬어가는 삶이라지만 무의 깨달음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아수라는 백웅이 기분만으로 무공에 집착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무공을 좋아하는 순수한 태도에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생의 평화를 지켜내는 억지력이자 무공수련 도우미가 되어주겠다 한다. 이제 날아서 중원으로 가자고 하지만 아까 말하지 그랬냐며 방금 모든 마력을 봉인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은 그저 절대지경의 힘만 남은 인간이라고 한다. 어쩔수 없이 목갑에 아수라를 넣고 같이 가려고 하지만 아수라는 아수혈사문이 자신이 만든 문파라며 자신의 손을 떠난 이후 브라만교의 손에 들어간 모양이니 당분간 천축무림의 파순으로 활동하여 파르바티의 끄나풀을 찾게되면 알려주겠으니 너 먼저 중원으로 돌아가라 한다. 중원에 돌아와 독고성에게 진소청이 했던 의념지기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간청한다. 그걸 이해 못한 것을 의아해하면서도 그는 수십만번 란나찰을 수련하며 자신의 가장 이상적인 자세를 염상하고, 그 자체를 의념으로 반복하게끔 기와 의념을 순환시킨 것이고 몸과 기는 최적의 상태로 소모되지 않은 채 활기를 더하게된 것이라고 한다. 독고성에게 이광이 십만번 수련을 완료하게 되면 독고성에게도 구궁파천뢰를 알려주겠지만 이광이 제풀에 지쳐 포기해도 알려주겠다고 해서 독고성이 이광 스스로 포기하는 쪽이 더 빠르겠다고 판단하여 독고성이 자발적으로 이광을 굴리게 만드는 방법을 쓴다. 이게 진정 그의 지능에서 나온 발상이란 말인가 이런 쪽으로만 똑똑해진다 이광이 독고성에게 갈굼당하는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다 진소청을 데리고 약속대로 구궁파천뢰를 가르쳐주겠다고 하며 이걸 알려주면 내게 도전할 거냐고 묻는데 진소청은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한다. 내가 구궁파천뢰를 안 가르쳐주면 어쩌려고 도전하겠다고 하느냐고 묻자 진소청은 태사부께서는 그럴 분이 아니라고 맑은 눈빛을 보낸다. 자신이 이광을 갈구는 걸 봤을텐데도 저런 도발적인 반응인 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래 자신은 그런 인간일지도 모르겠다며 진소청에게 구궁파천뢰의 묘리를 전수한다. '재밌다'는 진소청의 말에 두려움을 느껴 망량에게 가서 진소청을 억제할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그가 강해지면 이광을 괴롭히기 힘들어짐도 있지만 그가 기어오는 혼돈의 가면 진천휘의 아들이라 다른 흑요석 동료도 없는 상황에서 이번생의 평화를 깨는 위험요소로 각성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망량에게 사실대로 말하진 못하고 언젠가는 흑요석의 마력을 빼두어야겠다고 결심한다. 망량은 진소청에게 두 단계 위의 경지를 설명하고 거기에 도전하게 하라고 조언하나 진소청은 엄청난 천재라서 그런짓을 했다간 진짜로 도달할지도 모른다고 반발한다. 망량은 한단계 위의 경지가 옛 지배자를 무공으로 때려잡은 수준이라고 듣자 잠이 확 깨는 표정을 짓더니, 그렇다면 두 단계 위를 검으로 시간을 베어서 과거나 미래로 가는 경지로 설정하라며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한다. 천재에게 좌절감을 심어주는 건 자신의 능력으로도 안되는 뜬구름 같은 공상을 설정했을 때라며 타인이 심어놓아 자신에게 맞지 않는 몽상적인 꿈을 좇아 멍하게 올라가다보면 자신의 기질에 맞지 않아 재능이 전부 소모되고 말 거라고 실제로 학계에서도 그런 수렁에 빠져 천재들이 별볼일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히려 백웅이 제시한 목표를 진소청은 확실하게 이룰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백웅이라는 타인이 정해놓은 꿈이라도 진소청에게는 기질이 맞았다는 것인지.. 저 대화의 의미를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망량에게 들은 대로 진소청에게 구궁파천뢰로 시간을 베어 시간의 경계를 이동하도록 하라 명하고 그렇게 하면 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을 왜 이동해야 하냐는 말에 그 이유까진 생각해보지 않아 순간적으로 당황하지만 곧 신을 무술로 때려잡는 것이 최고의 경지로 생각되어져 있지만 그것에도 한계가 있으니 차라리 신과 직접상대하지 않고 신이 막 태어났을 때로 되돌아가 죽여버리면 된다고 아무말을한다. 신을 왜 죽여야 하냐는 말에는 개같은 새끼들이니까 죽이는 데 딱히 이유는 필요없다고 하고 황당한 얼굴로 듣는 듯 하던 진소청은 곧 진중한 얼굴로 태사부의 말을 믿고 꼭 언젠가 시간을 베겠다고 한다. 진소청을 가르치다 방일을 가르치려니 우공이산을 하는 듯한 답답한 마음이다. 언젠가 산을 옮겨야 하는데 진도는 사람이 빼야 하는 터무니없는 답답함. 그런 기분을 이제껏 자신을 가르쳤던 사람들이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진소청은 사흘 정도만 가르쳤는데 더 가르칠 게 없어져 버려서 방일에게만 매달리게 된다. 방일의 진도가 느려도 어떻게 가르쳐줄지는 답이 보여서 꼭 그를 키워서 이광을 꺾는 것으로 자신의 복수를 완성시키겠다 생각한다. 틈틈히 진소청이 구궁파천뢰에 매달리느라 공백이 생겨버린 서문혜의 무공지도도 해주고, 그러면서도 방일과 배우는 속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 그를 가르치는 게 시간낭비처럼 느껴지나 그래도 자신의 재능을 경멸하던 자들에게 시간 대비 효율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한달이 지나 명룡자가 소을촌에 찾아와 신승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실력 좀 보자고 한다. 그를 가볍게 제압하니 시험해서 미안했다며 천축의 브라만교가 무당파에 선전포고를 하겠다는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도전장을 가져온 자의 무공은 자신과 도인 세명이 한꺼번에 덤볐는데도 밀릴 정도의 절대지경 고수니 부디 무당파를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신을 대신해 무당파를 정벌한다며 석달 후에 오겠다 하는데 브라만교는 물론이고 천축무림의 최정예를 데려오겠다 하여 근심하고 있을 때 신승이 백웅과 만났던 때의 일을 이야기하며 그만이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은 자신의 평화가 이렇게 무너지나 생각하지만 예전 전생동료가 자신이 방관하다 멸문하는 꼴을 보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며 그를 돕기로 결심하고 당장 무당파 근처 마을에 보란듯이 거주하고 있다는 놈을 찾으러 간다. 그리고 진국준, 전생에서 백련교주에 의해 나라가 망했는데도 속좋게도 그의 전생동료로서 천계의 탑을 같이 공략했던 그가 왜 브라만교의 대호법이 되어있는지 놀란다. '이 몸의 진짜 주인을 알고 있나 보군' 말하는 그의 정체는 파괴신 시바, 반려 파르바티를 돕기 위해 인간계에 내려와 진국준과 계약하여 대월국을 보호해준다는 조건으로 화신으로 만들어 인과율 소모 없이 개입하게 되었다고 묻지도 않은 정보를 술술 말하더니 '너는 어디에서 온 옛 지배자냐'고 묻는다. 동족인줄 알고 친근하게 아는 정보를 다 불었던 것이었다 자신의 신력이 인간을 초월하고 있어 그런 착각을 하게된것은 이해하나 그것과 별개로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불쾌해진다. 시바의 화신에게 네가 직접 알아내 보라며 중원은 내 놀이터니까 여기서 분탕질을 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의 얼굴이 굳어지는 걸 보고 내심 시바의 화신과 싸워야 하나 생각하며 진국준에게 사과를 건네는데 화신이 천축의 인사를 하더니 아무래도 파르바티의 예지가 네 유희를 읽은 듯 하다며 괜찮다면 여기서 불가침조약을 맺자고 신어로 말을 건넨다. 끝까지 연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신어를 쓰기 위해 천면공자 1단계로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신을 최대한 닮게 모사한다. 그가 전욱인 것처럼 자신을 드러내자 대번에 적대적인 반응이 돌아온다. 잠시 당황하나 황제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지금 동맹을 맺지는 않더라도 서로를 방해하진 말자고 하고 또 화신을 써서 빙의한 모든 사건은 지상의 일로 끝내라고 두 가지 약속을 받아낸다. 진국준의 육체는 이 몸의 주인과 친한 사이니 그만 놓아주라고 하고 시바는 알겠다면서도 못본새 취향이 달라졌다며 유폐당했을 복희의 얼굴을 하고있어 나름대로수를 깔아봤는데 네놈인줄 몰랐다고 한다. 시바와의 대화로 과거 전욱에게 당한 설욕이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말만으로 호법을 물리친 것에 명룡자는 감격하며 언제든 무당파를 방문해준다면 무당파의 비전절학과 보물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됐다고 하려다가 그러고보니 전에 장삼봉이 의천검이 위험하니 없애버리라고 했던거 같은데 이유에 대해선 알지 못했으니 이번엔 그 비밀을 알아볼까 생각하고 의천검을 달라고 한다. 신력의 절대량이 늘어 예전과 달리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뽑아버리는데 의천검의 가장 깊은 곳에 봉인이 하나 더 있음을 발견하고 칠요에 못지않은 검을 얻어 잘 됐다고 생각한다. 금만재의 기습을 막아내고 그가 이제 더는 못하겠다며 꿈도 없고 놀고 싶다는 말에 너무 한심해서 남아있던 감정마저 전부 떨어져 그에게 흥미를 잃고 돈을 주며 놀든 말든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분노나 증오도 관심이었고, 무관심이 되어버리면 무감정이 되어버리는 것이라 깨달으며 그 사실이 어째서인지 굉장히 두렵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천축무림과의 전쟁을 미룬 후 황궁에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황궁의 정보를 알아야겠다 생각하고 망량에게 조언을 구한다. 제갈유룡의 일을 전해듣고 그의 불의함에 분노하는 망량에게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그의 사정까지 변명해준다. 그리고 그런 그를 묘한 눈으로 보던[* 황궁의 온갖 비밀에 500년 후 종말에 대해 대비한다는 제갈유룡의 속사정까지 아는걸 보고 이때 이미 어느정도 눈치챘을 것이다.] 망량은 황궁이 마굴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었을 텐데 다른 이를 시키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직접 나서는 것도 부담된다고 했으니 일단 연금술사 생 제르맹을 찾아가자고 한다. 생 제르맹은 목갑 연구는 아직 진행중이라며 팬텀 클라우드에 복사해둔 구조와 마도식을 연구하는 데 시일이 걸린다고 하고, 망량이 상대의 방어결계를 깰 수 있고 이쪽이 역으로 탐지당하지 않고 내구도도 튼튼한 원격정탐 마도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화룡의 비늘, 초롱아귀의 심장, 수정의 빗방울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족의 노예시장을 뒷길로 참석하는 방법을 제갈사에게 들은 대로 중원 변방 사하국의 회족들을 찾아가 제갈사의 추천을 받았다고 전해달라 하고 족장에게 흑백련을 참가비로 내놓는데 풍신류에게서 그들을 방해하려 날뛰는 괴인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네가 그 괴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족의 모습을 드러낸다. 증거 있냐, 눈이 있다면 내가 그딴 짓이나 할 놈은 아니란 걸 알텐데 허튼수작 부리지 말라며 신력을 내뿜자 힘의 크기에 놀라며 우리가 위대한 분을 몰라뵈었다며 경매 참가비로 내놓았던 흑백련도 돌려받는다. 물건이 있는지 묻자 희귀한 물건이라 경매시장에 내놓았지만 인간들에게나 이족들에게 그리 매력적인 물건은 아니었는지 팔리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힘의 논리로 세 가지 재료 값을 흑백련 하나로 퉁쳐버린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할일이 있어 놔두지만 나중에 이곳을 쳐들어와 노예상인들을 조지고 사람들을 구출하겠다 생각한다. 생 제르맹은 일년은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설마 하루만에 가져올 줄은 몰랐다며 일주일 후에 리히트오그라는 마도구를 만든다. 옥좌에 황제 대신 팔부신중 야차가 앉아있는 걸 보고 주후총이 죽은건가 생각하는데 야차가 이쪽을 감지한 것처럼 보이나 그냥 기분탓인가 넘긴다. 쉽게 정탐당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잡으려면 꽤 노력해야 하는 모양이었다. 생 제르맹은 부작용이나 사용횟수의 제약이 없는 대신 일정 위력이상은 보일 수 없는 것이 상급 마도구의 한계라며 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갔으니 원한다면 언제든 제약조건을 걸어 최상급 마도구로 바꿔주겠다고 한다. 바꿀 날이 오겠군 그리고 생 제르망 자신의 호문클루스가 있는 곳도 한번 봐 달라고 하여 보니 가짜 연금술사가 이미 초상기인을 다섯씩이나 만들어 놓았고 '그 괴물'이 이렇게 유용할 줄은 몰랐다며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암천향의 소환문도 만들 수 있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또 아직 제물이 부족하니 제갈유룡에게 보름에 마을 하나씩 없애달라고 부탁해야겠다 한다. 망원경을 넘겨보던 생 제르망은 네놈은 절대 알수 없었겠지 라며 웃더니 서방에서 호문클루스를 만들게 된 것은 엣 지배자에게 바칠 가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당시 호문클루스에게 인성을 부여할지 말지 고민 끝에 하기로 했지만 인성을 부여받은 호문클루스들은 하나같이 극악한 성향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거기에 대해 우려해 미리 만들어놓은 제어장치가 있다며 주문을 외워 가짜를 소환하고 실패작의 이름을 고쳐 '프랑켄슈타인의 심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가짜 연금술사는 곧 어둠 속에 몸이 빨아들여져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생 제르맹은 이름이 귀속된 존재는 결국 종주에 의해 그 이름이 변경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름이 바뀌면 본질도 바뀌니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존재를 죽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망량선사의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태상노군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 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건 호문클루스의 실패를 딛고 새롭게 연구 중이던 영생과 강력한 전투용 힘을 추구하는 연금술의 역작이라며 방금 실패작은 그 프랑켄슈타인의 부품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생 제르맹이 이름의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하니 잘 됐다며 팔뚝을 보여주는데 이렇게나 많은 존재의 이름을, 게다가 하나같이 격이 높은 존재의 이름을 수집했다며 인간이 맞는지 묻는다. 특히나 사이탄의 이름을 보고 기겁을 한다. 보통 인간이라면 마도서에 이름을 보관하여 부작용 없이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서로 거래한다고 하며 특히 역사적으로 오래된 마도서일수록 강력한 존재의 이름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선지자가 이제까지 왜 나인성본전과 무명제사서의 가치를 높게 쳐 줬는지 알게 된다. 보통은 하나의 이름조차도 보관이 어려워 대마도사라도 마도서 하나로 보관소를 쓰는 판국인데 어떻게 칠두적룡같은 강력한 이름을 마도술식도 없는 원시적인 타투잉 방식으로 십여개나 넘게 수집할 수 있냐며 그런 건 인간이 아니라 옛 지배자나 할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멍해진 표정을 보며 생 제르맹은 그가 의기가 있고 세상을 위해 움직이는 강력한 신적 존재란 것은 알겠지만, 그 힘은 너무나 마에 가까우니 어쩌면 옛 지배자의 유희에 말려든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고 하나 자신의 실패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었으니 그를 끝까지 믿고 가겠다 한다. 팔뚝에 새겨진 이름을 수정 변경할 수 없는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보니 특정한 조건이 갖추어져야 사용할 수 있는것 같다며 그렇지만 현재 완전히 해금되지 않은 이름들은 아무리 수정변경을 하려 해도 안 될 것이라 한다. 또 이런 일은 인간술법사나 마도사가 조언해줄 수 없는 문제니 다른 자를 찾아가 물어보라 한다. 절대로 그러기 싫다고 거절하며 마의 힘에 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사대신기에게 어떻게든 마기를 바쳐야겠다 생각한다. 소을촌에 돌아오니 망량이 가짜 무당제일검 사건으로 인해 태경촌과 무당파가 피해를 입은 것은 당신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자신이 태경촌 쪽에 손을 써 잔류자들을 소을촌으로 초빙하는 중이니 현천도인에게 무공을 가르쳐 그를 진짜 무당제일검으로 만들라고 한다. 현천도인을 찾아가 그의 이름을 사칭해 강호의 적들을 물리치고 무당파에 피해를 입힌 것을 사과하나 대인배 현천도인은 정의를 위한 행동이었다면 탓할 이유가 없으며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기까지 한것이니 더욱 상관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수양이 많은 현천도인조차 자신이 무당파 장삼봉의 비전 절학을 알려주겠으니 진짜 무당제일검이 되어보자는 말에는 놀란다. 사실대로 말하면 절대 안 믿을 걸 알고 사실 자신이 어쩌다보니 장진인의 칠대절학 비급을 손에 넣게 되었다고 둘러댄다. 그런데 현천도인은 이제껏 그 누구보다도 칠대절학을 빠르게 익힌다. 원래가 무당파 절학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하루중 시간을 쪼개서 진소청에게 구궁파천뢰, 방일에게 만승검결, 현천도인에게 칠대절학 등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또 남은 시간엔 서문혜, 사공린, 극호 등 인연이 있는 자들에게 무공을 지도해 준다. 잠을 자거나 먹지 않고 수련과 전수를 계속한다.[* 어쩌면 이 과정에서 백웅이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무공들을 돌아보고 숙련시키는 계기가 되는 걸지도 모른다. 원래 최고의 공부방법은 남을 가르치면서 배우는 거라고 하니까..] 근데 이게 힐링하는거라고..? 서문혜가 급기야 건강을 걱정하고 그에게 있어서 쉰다는 게 무엇인지 물으며 평소에 입버릇처럼 쉰다고 하지만 정작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는거 같다고 한다. 자신에겐 이게 쉬는 거라 대답하자 그럼 그에게 있어 일하는게 무엇인지 묻는데 한순간에 절망에 빠진다. '옛 지배자나 마왕들과 피터지게 싸우면서 세상 멸망이 코앞인 순간에 발바닥에 불나게 뛰면서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오열하는 상황이겠지. 인간이 수백만 수천만이 죽어나갈 때 바늘구멍만이라도 찔러보려고 발악을 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왜 하지 않았냐면서 나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것보다는 차라리 미친듯이 뭔가 하는 게 더 좋아. 그래야 절망을 잠시라도 잊어버릴 수 있으니까..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지?'[* 겉으로는 이광과 금만재를 괴롭히고 제 멋대로 살면서 많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그의 절망감과 마음에 들어온 심마가 극심하다는 걸 알수 있다.] 서문혜의 말을 듣고서야 자신이 쉬는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하다가 세상의 재앙이 촌장님만 막을 수 있는 거냐, 그 재앙이 촌장님의 탓이냐, 그게 아니면 오늘 하루는 함께 쉬자는 그녀의 말을 듣기로 하고 미호, 사공린, 서문혜와 소풍을 간다. 자신을 그저 스승으로만 생각하는 듯한 이번 생 미호를 보며 어차피 진공가향이나 그 이상을 이루어 외신을 절멸시키기 전에는 결혼이나 연애도 할수 없을 것이고 결국 즐길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라 생각하는데 '나의 제자여. 충분히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나? 하하하.. 내가 있는 한 즐길 수가 없다고? 그렇기도 하겠지. 하지만 기억해 둬. 이 모든 게 56억 7천만년의 업이라는 사실을..' 그순간 누군가의 웃는 얼굴이 기억의 한켠에서 보인다. 마치 백일몽처럼 스쳐지나간 잠시 동안의 환상에 몸서리치며 '내 기억이 아냐, 절대 아냐!' 라고 거부감을 보인다. 그렇다면 누구의 기억인지, 어째서 이런 기억이 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건지, 하필 황제를 봉인시킨 이후부터 이런 기억이 뜬금없이 자주 생각나는 이유가 대체 뭔지 극심한 혼란을 느낀다.[* 백웅 본인은 물론 전생하면서 저런 일을 겪은 적이 없으니 절대 아니라고 하겠지만 본인의 무의식의 심층 내부에 깔려있는 기억이 아닌 이상 그것이 갑자기 본인에게서 떠오를 이유는 없다. 많은 경우 저런 식의 묘사는 본인이 겪었지만 잊어버린 기억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즉 저것은 백웅 자신과 어떻게든 관련이 있는 기억일 것이고, 마도황제로 추정되는 그 기억은 아마...] 그리고 천암비서에 먹히기 전의 창힐도 56억 7천만년의 업이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고 기억해낸다. 창힐이 남긴 것을 모두 손에 넣으면 그것의 진짜 의미를 알수 있을까 생각하고 언젠가 자신이 팔부신중의 주인이 되어야겠다고 선언한다. 소풍 이후로 뭔가 깨달은 게 있어 한두시진 정도는 잠을 청하면서 명상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명상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던 도중 드디어 호월의 단서를 찾아야 함을 기억한다. 28번째 삶에서 백련교주의 그 말을 들은 뒤에도 너무나 많은 일이 있어서 깜박 잊고 있었고, 29번째 삶은 갑작스런 마력의 부작용으로 힘들어하고 좌충우돌하다가, 30번째 삶 초반엔 너무 시달린 끝에 탈력이 와버려 머릿속 한켠엔 남아 있었지만 그걸 진행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살수조장에게 중요한 게 생각났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패겠다고 하는데 이런식으론 무공이 늘지 않는다며 자신에게도 진짜 상승무공을 배울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아직 두번이나 죽은 원한을 덜 갚아줬다며 명치를 치려는 순간 금만재와의 일을 떠올리고 자신이 두려워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번민한다. 그리고 곧 솔직하게 말하기로 하고 자신은 네가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비참하게 두번 죽어야 원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며 너도 이해 못할 것이고 나로서도 네가 내게 원한 없이 의뢰니까 했다는 것에서 정상참작을 해줄 것이니 앞으로 내가 명령하는 살행을 두번 시행하여 소을촌을 위해 공을 세우면 내 원한을 잊어버리겠다고 약속하고 그에게 상승절기를 가르치기로 한다. 망량은 호월을 찾을 거라면 성진과 먼저 손을 잡는 것이 좋겠다며 어차피 백련교와는 한번 부딛쳐야 하니 그를 먼저 포섭해서 귀혼일파와 녹월도 부하로 만들어 백련교 세력을 약화시키라 한다. 성진을 찾아가서 그의 비사를 모두 줄줄 읊으며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 흑요석을 주지 않아도 전대 전생자의 동료인지라 바로 그가 새로운 전생자임을 알아채나 의심이 많은 성진이 그가 옛 지배자의 사도일 가능성도 있다며 백련교의 궁극의 버팀목이 무엇이냐 묻자 사대신기 말하는 거냐며 바루나를 꺼내니 정말로 믿으며 모든 도움을 다하겠다며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호월은 성진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했고 백웅 또한 전회차에서 500년간 동료들이 사력을 다해 찾았는데도 결국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자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다면 결국 과거를 뒤지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을지문덕의 이름을 초무린에게서 들었다며 '원래 호월이 가우리의 천재인 그를 제자로 삼으려다 초무린을 만나게 되어 제자로 삼게 되었고 그 후에 을지문덕을 만났으나 실망해서 되돌아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니 성진은 그건 초무린이 아는 대로의 얘기일 뿐이라며 성진 자신은 호월에게서 더 상세한 사정을 들었다고 한다. 사실 을지문덕의 실력은 실제로도 절세천재였다며, 약관도 안된 나이에 무공, 학문, 전략, 시서예화, 기마술, 언변, 농법, 암기술, 상업, 법치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였으며 인망과 외모또한 훌륭했다고 한다. 지나치게 뛰어났던 게 문제였다. 호월은 그가 초월자와 닿아있는 존재가 아닌지 의심했고 그 의심은 현실이 되었다. 곧 그가 장성하고 가우리와 수나라의 전쟁이 일어났고 전력차가 엄청났기에 누구도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으나 수십만 대군이 살수에서 목숨을 잃었고 그 대첩을 주도한 인물이 을지문덕이었다. 그러나 호월은 그 살수대첩을 의심하여 직접 조사했고, 곧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지형상 수공이 불가능했는데 물이 없는 곳에서 물이 출현하여 파도와 홍수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호월은 물의 힘을 다루는 신적인 존재가 그에게 가호를 내리는 게 분명하다 생각해 가우리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순간 정도령에게서 들은 정보가 생각나 성진에게 전한다. 을지문덕은 단의 일족끼리 공유되는 정보와 지식을 이용해서 모든 재능을 한꺼번에 누린 것이라며 영아일 때부터 의식이 존재했고 하나하나의 분야에서 재능을 끌어와서 수련했을 거라고 한다. 성진의 말을 들으며 어릴 때부터 천재가 되려고 노력할 수 있다니 사기라고 생각한다. 성진은 단의 일족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천재가 많겠지만 개개인의 역량차에 따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또 을지문덕이 그저 다수의 재능을 내면화시키는 데 특출난 재능을 가진 것 뿐이라며 잠재력은 높지만 신의 영역까지는 아니라며 인간의 문명은 우주적으로 볼때는 밑바닥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생자의 동료다운 파격발언을 한다. 단의 일족의 재능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으나 그들이 의식을 치른 후 새로 받은 육체 대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낡은 육체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고 한다. 의식의 주체자는 십이율주지만 그는 옛 지배자가 아닌 확실한 인간, 그럼 그걸 직접 흡수하거나 육체를 취하지는 않을 텐데 그럼 그가 제공받은 낡은 육체는 어디로 가는가? 그 육체의 행방을 찾는 것이 단의 일족의 진짜 비밀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호월도 비슷한 의심을 해서 황우를 데려와 단의 일족에 대한 비밀을 풀어보려다 무슨 일을 당한 것일 거라 말한다. 그러나 호월은 당시 마왕과 옛 지배자급 사이쯤 되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단의 일족 측에서 살해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한다. 술수를 썼다면 아주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호월을 죽일 정도의 술수를 쓸수 있다면 더더욱 단의 일족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을지문덕에게 먼저 접촉해야 한다고 한다. 호월은 을지문덕에게서 반골 기질이 느껴진다고 했으며 왕과 귀족들이 그에게 기대를 건 건 애초에 호국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이었다고도 했다고 한다. 을지문덕이 그 시기에 가우리에서 하백이라고 불렸다는 말을 성진에게서 들으며 무언가가 생각날듯 말듯 한다. 성진은 호월이 을지문덕을 제자로 삼지는 못했지만 그와 모종의 내밀한 동맹을 만들어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단의 일족을 정공법으로 파헤치기보다는 그들 내부의 반골인 을지문덕과 손을 잡자는 것이라고 한다. 을지문덕은 어쩌면 단의 일족의 역린, 그가 호월의 실종을 찾아내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들은 백웅은 500년 후의 성진도 이 사실을 알고 을지문덕을 찾았을 텐데도 못 찾지 않았냐고 의문을 표하는데 성진은 어쩌면 지금과 500년 후라는 당시의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고 추측한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일단은 앞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금패를 받아 녹월과 묵월단을 부하로 만든다. 망량에게 가서 500년 후의 이야기는 적절히 각색해서 전한다. 망량은 십이율은 소수정예로 고려를 암중에서 조종하고 있지만 그 제어력은 완전하지 못할 수밖에 없고 단의 일족 내부에서도 만하령문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문파는 그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현 고려국의 지배자인 정철욱 또한 마찬가지일거라 한다. 그러니 그들 중에 내부첩자를 만들어 십이율을 감시하고 정보를 얻으라고 한다. 일단 낙양을 더 살피기로 하고 리히트오그를 쓰는데 내궁에서 무사시가 은신하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마도구로도 감지되지 않았던 것이고 아주 우연하게도 그순간 그쪽을 바라봐서 알게된 것이다. 그러면서 기회만 되면 십이율주와 한판 붙으려는 반골의 기질을 가졌고, 실력이 출중하고 중심에 보낼만한 인재, 절대지경에 오른 실력, 십이율주의 첨병으로써 특위의 지위를 가진 놈, 전부를 만족하여 무사시야말로 적임자라는 걸 깨닫는다. 그러나 방금 우연히 알게 되었을 뿐 다시 은신해 버려 위치도 알 수 없고, 황궁은 팔부신중과 손을 잡은 제갈일족의 본거지라 손을 쓸 수가 없다. 그렇다고 어설픈 방법으로는 그를 끌어내기도 힘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끙끙댄다. 이럴 때 흑요석을 받은 책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황궁의 일은 제갈일족의 일이기도 하니 상담하는 것 자체가 망량을 끌어들이게 된다며 자제한다. 그러고 쉰다고 해놓고 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일단은 무사시를 끌어들이는 건 다음에 생각하자 결론짓는다. 다시 열심히 일을, 아니 무림인세스 메이커를 하기로 결심한다. 천축을 막아 평화가 한동안 유지되고 두달간 극호, 사공린, 살수조장 등의 무공이 진일보하고 방일도 이류를 넘어 일류의 경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현천도인또한 경지가 괄목상대할 거라 예측하나 진소청은 처음 가르친 이후로 이혼대법을 배우는 것은 사양하고 뇌령을 계속 회전시킬 뿐 더이상 상위의 가르침을 요구하지 않아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안도하며 아무리 진소청이라도 아무 요령 없이 이혼대법의 원리를 스스로 깨닫지는 못할 거라고 그러면 여태껏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혼대법을 익힌 역대 중원의 배교교주는 뭐가 되냐며 '한동안 진소청은 구궁파천뢰를 제대로 터득하지 못하겠지' 라고 생각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